"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."

수학계 최고의 난제라고 한다.
이렇게 해서 얻는게 뭘까? 뭐에 써먹을 수 있을까?

내가 대학교때의 일이다. 공학수학 중간고사의 날이였다.
내 삶에서 지워버린 수학이 또 다시 찾아와 괴롭혔다.
시험문제를 받고 1번 문제를 보았다. 나는 씨익 웃음지으며 답을 적었다.


1. 수학은 왜 배워야 하는가?

나는 사칙연산을 제외하고는 다 필요없다고 본다.
내 인생에 있어 수학은 좌절이자 절망이고 지겨움이다.
나는 이제까지 사칙연산만을 가지고 잘 살았고 계속해서 잘 살것이다.


1번 답을 적고는 답안지를 제출해버렸다. 다른 문제는 볼 필요가 없었으니까.
교수님께서는 얼굴을 찌푸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.

"너 도대체 왜 그러냐?"
"사춘기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삐뚤게 나가는거냐?"

난 대답할 말이 없어 인사를 꾸벅하고 나갔다.





그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진다.
난 길을 스스로 찾지 않고 남이 찾아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.
스스로 '이 공식이 왜 필요하지?', '이 공식을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?' 라고
생각하지 못했는지...
아마도 교수님께서는 '수학은 왜 배워야 하는가?'란 문제를 낸 취지가 이런게 아닌가 싶다.
부정적이고 능동적이 못한 내 삶에 대한 지적..
그 감사함을 지금에서야 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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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st modified 2018-04-13 23:12:52